1. 브라질
브라질 (República Federativa do Brasil)은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연방국이다.
남아메리카와 남반구에서 가장 넓은 나라이며, 수도는 많은 사람들이 상파울루로 알고 있지만 브라질리아 (Brasilia)이다. 유명한 것은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조니아 밀림, 정열적이기로 소문이 자자한 삼바춤과 삼바 축제, 그리고 축구이다.
2019년 세계은행 통계 기준으로 명목GDP 순위는 세계 9위, 1인당으로는 세계 평균에 못 미치는 79위이다. 2000년대 후반 이후 호황으로 2011년에는 프랑스, 영국을 턱밑까지 쫓는 7위였지만 이후 경제 침체로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남아메리카에서는 물론 아메리카 대륙에서 포르투갈어를 쓰는 유일한 나라다. 토르데시야스 조약 참조.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가 대부분인 라틴아메리카에서 스페인어가 아닌 포르투갈어를 쓰는 유일한 나라이자, 가이아나(영어), 수리남(네덜란드어), 프랑스령 기아나(프랑스어) 등과 함께 남미 대륙에서 스페인어 아닌 언어를 쓰는 나라가 브라질인 셈이다.
IMF 투표권은 10위다.
같은 대륙에 있는 국가들을 압도하는 국력, 넒은 영토와 2억 명이 넘는 방대한 인구, 다민족 국가라는 점 등에서 미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 한국에서는 남미에서 브라질이 가장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북미에서는 미국 남미에서는 브라질 이런 인식이 있으나 유럽에서는 최근 브라질보단 칠레 경제를 더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아르헨티나가 더 많이 인식되어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러시아, 인도, 중국 등과 함께 브릭스라고 불리며 독일, 일본, 인도와 함께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G4]의 일원이다.
총인구 / 215,353,588명(2022년) | 세계 7위
인구밀도 / 25명/㎢ (세계 184위)
출산율 / 세계은행 자료 1.70명(2020년)[3] CIA 자료 1.80명(2022년)
민족 구성 / 백인 43.13%, 메스티소 47.74%, 흑인 7.61% 아시아인 1.09%, 원주민 0.43%
공용 언어 / 포르투갈어
공용 문자 / 로마자
종교 / 국교 없음
종교 분포 / 가톨릭(64.6%), 개신교(22.2%), 무종교(8.0%), 기타(5.2%)
군대 / 브라질군
2. 브라질 국호
브라질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아직도 불분명하다.
국명 유래로는 브라질 나무 (파우 브라질)가 제일 유력하다. 이 나무는 15~16세기만 해도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되어 왔으며 고급 옷감을 붉게 염색하는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이를 가공하여 가루를 만들어서 유럽으로 수출되곤 했다. 그러나 이후 신대륙 탐사를 나선 탐험가들에 의해 아마존 밀림지대에서 이 나무가 무진장 많이 자라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으며 유럽인들은 이 때서야 이 나무의 실제 모습을 보고 '붉은 나무'라는 뜻이 되는 pau-brasil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한국의 포르투갈어 외래어 표기법으로는 '브라질'로 표기되고 외교부 등도 이 표기를 쓴다. 주한 브라질 대사관 표기 대한민국 외교부 국가 지역 / 정보 이는 유럽 포르투갈어 기준이고, 브라질 포르투갈어에 대해서는 따로 원칙이 붙어있는데 이를 따르면 브라지우로 표기된다. 브라질 포어에서는 음절 끝의 l이 모음화되기 때문인데 실제로 브라질 포르투갈어에서의 발음은 '브라지우(bɾaˈziw)'에 가깝다.
3. 브라질의 국기
auriverde는 auri(금색)과 verde(초록색)의 합성어이고, a는 포르투갈어의 여성형 정관사이다.
원래의 초록, 노랑, 파랑의 삼색은 브라질 제국 시절 황실이 뿌리를 둔 포르투갈 왕국의 브라간사 왕조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조를 상징하는 색이었다. 그러나 공화국이 된 후로는 초록색은 브라질의 삼림과 자연 그리고 농업을, 노란색은 광물 및 광산업을, 둥근 원의 파란색은 브라질의 하늘을 나타낸다. 원 안에 있는 별자리 그림은 브라질이 공화국이 된 1889년 11월 15일 오전 8시 30분에 리우데자네이루의 하늘에 별이 떠 있는 것을 그린 것으로 연방을 구성하는 주를 대표한다. 하얀 띠에는 포르투갈어로 '질서와 진보' (ORDEM E PROGRESSO) 라는 문구가 있다.
4. 브라질 자연지리
국토 면적 851만 5,000km2 (세계 5위). 엄청난 자연과 스케일을 자랑한다.
국토 스펙은 남미 대륙의 미국이라고 할 만큼 거대하다. 브라질은 알래스카(171만 7,000km2)를 제외한다면 미국 본토(알래스카를 빼면 811만 4,000km2)보다 더 크며, 러시아 영토인 1,775만km2를 반 자른것과 면적이 비슷하다. 브라질의 면적은 남미 대륙 전체의 무려 47.7% 정도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남아메리카의 다른 12개국 가운데 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은 나라는 에콰도르와 칠레 뿐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넓은 나라이지만 적도가 북부지방을 통과하고 있어 북쪽 끝의 일부 지방은 북반구에 속한다. 북반구에 속하는 지방은 아무튼 브라질 전체 영토에서 적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남반구에서는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며 동시에 열대기후에 속하는 가장 넓은 지역을 가진 나라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북 방향으로는 가장 긴 나라다. 칠레가 가장 길다고 아는 사람이 많지만 구글 지도로 측정해 보면 칠레의 남북 길이는 4,270km인데 브라질의 남북 길이는 4,400km로 브라질이 3% 더 길다.
일반적으로 북쪽이 남쪽보다 낮지만 전반적으로 남미 서부에 비하면 지형은 매우 완만하다. 북쪽으로는 크고 아름다운아마존 강이 흐르며 이 외에도 아마조니아에는 밀리기는 하나 역시 크고 아름다운 토칸칭스 강(Tocantins)이나 남부의 라플라타 강에서 이어진 파라나 강(Paraná), 상프란시스쿠 강(São Francisco) 등이 있다.
게다가 국토면적 851만 5,000km2의 절반가량이 아마존 밀림지역이고 마나우스, 브라질리아, 고이아니아 등 몇몇 도시들을 제외한 도시들이 동부 해안가 쪽으로 모여있는 형국이다. 사실상 도시로 사용하고 있는 땅의 면적은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수준이다.
산세도 험한 편인데, 영토가 넓고 나라가 부유하지 못한 탓에 이런 산맥을 가로지르는 도로도 많이 지을 수 없는 실정. 특히 브라질은 내륙 뿐만 아니라 해안도 절벽이나 산맥이 많아 해안에 접한 평지가 부족하고 좁아 해안 평지에 있는 도시 간에도 해안을 따라 도로나 변변한 항구도 부족해 교통이 엄청 불편하다. 전국에 4차선 도로도 얼마되지 않고 수도권에만 몰려 있다. 얼마없는 항구도 규모가 작아 해운능력도 떨어져 해외수출에 애로가 있다. 철도도 매우 부족한 데다 노후화가 심각하다. 그래서 수송의 60% 이상이 수송비가 비싼 트럭수송. 거리도 멀어서 도시 간 승객운송은 웬만하면 비행기를 타야 한다. 덕분에 브라질은 그 긴 해안선을 두고도 서쪽으로 다른 나라를 거쳐 흐르는 강을 통해 해당 국가에 통행료까지 내가며 물류 운송을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브라질 최대도시인 상파울루나 옛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의 경우 도시 자체에도 산지가 많고, 상파울루는 해안선에서 50km도 떨어져있지 않은데 중간을 험한 산이 가로막고 있어 항구를 통한 물류 수송에 차질이 많다. 두 도시 사이에 아직 철도가 없어 6시간의 버스를 타거나 1시간 비행기로 다녀야한다. 고속철도를 건설하려는 계획은 있지만 경제난으로 아직 착수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두 도시간 항공교통은 세계에서 가장 수송객이 많은 붐비는 항공노선이다.
5. 브라질 문화
브라질의 인사법은 한국과 달리 적극적인 스킨십이 기본이다.
따라서 처음 보는 사람은 조금 당황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 인사법은 서로 포옹하거나 서로의 뺨을 맞닿아 두번 또는 한번 터치하는 것이다. 보수적인 한국과 달리 브라질은 매우 개방적이므로 한국인 입장에서 브라질인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이런 인사를 다른 이성에게 한다면 질투나 다툼의 요소가 될 수 있다. 만일 브라질에 현지인 연인이 있다면, 상반된 문화차이 때문에 자주 다툴 수 있으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기위해 적당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좋다.
단순히 문란하거나 개방적인 문화가 좋다고 해서 브라질 사람들을 찾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브라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며 카니발 축제나 문란한 성 문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다수다. 특히 독실한 신앙을 가진 개신교 복음주의자들도 얼마든지 많다. 이러한 사람들은 브라질의 문란한 성 문화나 카니발 축제 등을 부정적으로 여기기도 한다.
사실 어느 나라든지 문화를 넘어 서로가 사랑하기 위해선 서로의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2월 14일이 아니라 6월 12일에 밸런타인 데이를 기린다.
6. 브라질 치안
다 알다시피 멕시코, 남아공, 콜롬비아, 필리핀 등과 함께 극악의 치안을 자랑한다.
브라질보다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는 나라 자체가 전쟁터인 예멘,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분쟁지역. 그리고 내전상태는 아니지만 사실상 전쟁터라 볼 수 있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베네수엘라, 아이티 같은 같은 곳을 제외하면 멕시코, 과테말라, 남아공, 콜롬비아, 필리핀 정도밖에 없다. 그리고 이들 국가는 모두 정상적으로 국가 운영이 되지 않는 곳들, 즉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무정부 상태인 곳들이다. 즉 정상적으로 국가가 돌아가는 곳 중에 브라질의 치안이 가장 최악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치안 개막장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대도시 위주로 치안이 상당히 좋지 않고 중소도시는 좀 양호한 편이며,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이 좋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50개 가운데 17개가 브라질에 있다는 자료도 있을 정도다. 참고로, 해당 통계에서 멕시코는 12개가 선정되었으며 멕시코는 그나마 대부분이 북부 지역이나 미국 국경이었다. 베네수엘라는 4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콜롬비아,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는 2개씩 선정되었다. 그러니까 이들 중 내전을 겪는 콜롬비아 같은 나라나 파탄난 베네수엘라를 빼면 나라가 제대로 꼬라지를 갖춘 나라는 멕시코와 브라질의 치안이 가장 극악인 셈이다.
리우데자네이루 같은 도시는 부촌이 따로 존재하며 이곳에 사는 이들은 치안이 너무 안 좋아서 헬리콥터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차타고 다니면 강도당한다. 이 리우 빈민촌인 파벨라(Pavella)는 마약 카르텔들이 관리하는 구역이며 사실상 브라질 정부의 통치권이 못 미치는 무정부 상태다. 마이클 잭슨도 뮤직비디오 찍을 때 이 지역 갱인 마약 카르텔 보스한테 돈 주고 촬영해야 했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경찰은 거의 시가전 치르듯이 무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시가전이 치러진다. 멕시코 북부 접경지대에서 겪는 혼란이 여기서는 도심 한 가운데에서 벌어진다고 봐야 한다. 민사경찰, 헌병 및 연방사법경찰 등 경찰들이 마약 카르텔들과 도시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것도 예사다. 그나마 멕시코 카르텔처럼 인터넷으로 자기들 비방한다고 찾아서 썰어 죽이는 수준까지는 아니라지만 이것도 확실하게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어서 민심을 의식하니까 그나마 자제하는 거지 진짜 위협이 되는 사람들은 가차없이 죽인다.
특히 다른 나라에선 군대나 갖고 있는 자동소총과 수류탄은 물론 유탄발사기랑 RPG-7 대전차 로켓, 그리고 12.7mm 중기관총까지 카르텔은 물론 잡갱단까지 모든 범죄조직들이 중화기를 쓴다. 이때문에 경찰들조차 무서워서 못들어가는 동네가 많은 까닭에 BOPE라는 엄청나게 과격한 경찰특수부대를 창설해서 범죄자들과의 전투를 위해 보낼 정도인데 말 그대로 총격전이 벌어지고 수류탄과 로켓포가 날아다니는 전투다. 그러다보니 카르텔이고 잡갱단이고 갱단과의 전투에서 죽거나 다치는 경찰이 흔하게 나올 정도다.
이러한 이유로 리우데자네이루는 단일 도시 중 헬기 등록대수 세계 1위다.
동네 갱들이나 마약 카르텔들도 문제지만 경찰도 믿을 수 없다.
멕시코 경찰이 워낙 막장이라 그렇지 브라질 경찰도 부패로 악명높다. 이 나라 경찰은 월급이 너무나 적다 보니 부업을 해야 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린다. 그러다보니 경찰들이 업무에 충실할 리가 없고, 뇌물과 부패가 심하며, 갱들로부터 보호비를 받으면서 사실상 공생관계가 된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전직 혹은 비번일 때 민병대로 투잡 활동하는 현직 경찰관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한 불순한 목적으로 설립한 경찰 민병대 조직도 있는데, 설립 목적부터가 대놓고 돈을 편하게 먹겠다는 전형적인 범죄 목적으로 설립된 민병대로 지역사회를 수호하는 민병대 겸 사설 보안 전문회사라고 자칭하는 부패 공무원 깡패집단이다. 민병대 설립 동기부터 공무원의 직업 윤리는 찾아볼 수 없이 경찰들의 부업인 민병대 조직은 주로 동네 갱이나 마약 카르텔이 장악하고 있던 파벨라를 장악해 마약만 안 팔 뿐 갱이나 카르텔과 똑같은 짓을 한다. 그리고 그런 전직 혹은 현직 경찰공무원들이 투잡 목적으로 설립한 민병대가 현직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살당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브라질은 사설경호나 보안업이 유달리 발달한 나라 가운데 하나다.
이렇듯 여행갈 시에 최대한 조심하길 바란다. 돈 좀 있어보이게 다니면 바로 표적이 되어 하루 10번 이상 총이 자신한테 겨눠질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별장 있는 부자들도 표적 안 되려고 일부러 고급 옷을 안 입으며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 그리고 차량에 탑승해 있어도 신호 때문에 멈추고 있을 때나 어지간히 인적이 없을 때에 오토바이가 옆에 와서 총을 겨눈다. 그렇기에 요즘은 대부분 신호등 때문에 정차할 일이 생기면 차의 창문을 다 올린다. 당연히 문은 다 잠근다. 이 짓이 지겨운 부자들 중에는 차량의 유리를 방탄유리로 교체한 사람들도 아주 많다. 특히 얼굴이 구분되는 아시아인의 경우 생체 ATM이라고 소문이 쫙 나서 털리는 게 다반사라 조심해야 한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나 이파네마 같은 해변가를 돌아다니다보면 '파벨라 관광'을 영업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 절대로 이걸 신청하면 안 된다 관광객이 파벨라에 제 발로 들어간다는 것은 곧 '어서 빨리 날 털어가주세요'라고 신고를 보내는 자살행위에 가깝다. 또한 이러한 파벨라 관광은 공식적으로 인가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이드라는 사람들도 믿을 작자가 아니다. 또한 이동시에는 최대한 우버를 이용하도록 하자. 물론 우버도 완벽하게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운전자 이름이 나오고, 경로도 정확하게 찍히기 때문에 일반 택시에 비해 비교적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다. 택시를 가장한 무장강도 사건도 꽤나 빈번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물론 브라질 정부도 이 문제를 모르는 건 아니라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치안 확보를 위해 해병대 및 공수부대 등 정부군과 연방경찰인 헌병 대테러부대 BOPE, 그리고 연방사법경찰 등을 동원해 파벨라 점령 작전을 펼친 적이 있다. 주 전략은 카르텔들을 소탕한 뒤 거점 건물을 임시 주둔지로 삼아 주변 치안을 확보하고 다시 다른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가는 식이었다. 자국 영토에서 카르텔을 토벌하고 국기를 게양하는 광경을 보면 이게 어느 나라인가 싶을 것이다. 그만큼 파벨라가 무정부 상태 그 자체로 사실상 카르텔의 나라나 마찬가지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카르텔 조직원들과의 전투에서 정부군 군인들까지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예상대로 올림픽이 끝난 2017년에는 이 약빨이 끝나서 치안은 다시 최악이 되었고 마약 카르텔들은 올림픽 전보다 더욱 기세등등해져서 이제는 아예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고 싸우거나 경찰들에게 총질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2020년에는 30명의 강도들이 방탄복을 입고 총기로 중무장한 체 은행을 털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도 리우데자네이루는 이탈리아의 나폴리, 호주의 시드니와 더불어 세계 3대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산 꼭대기엔 자비롭게 안아줄 것마냥 두 팔을 벌린 거대 예수상이 세워져 있는데 재미있게도 이 예수상이 바라보는 해안가 쪽은 번화가와 부촌이 들어서 있지만, 이 예수상이 등진 쪽은 빈민가가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이 거대 예수상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예수 그리스도 하면 떠오르는 사랑, 구원, 자비, 용서와 거리가 먼 현시창이라 그럴 만 하다고들 보는 것이다.
이런 브라질의 흉악한 범죄자들만 모아놓은 브라질 교도소의 상황도 좋지 않다. 미국은 정도가 지나치면 ADX 플로렌스 교도소 같은 데 보내거나 아예 사형시키기도 하지만 브라질은 사형제도도 없고 경제력도 부족해서 특수격리시설도 많이 짓기 어렵다. 브라질 연방정부와, 주 정부도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알고 있지만 경제불황으로 인한 예산부족으로 교도소가 부족해 재소자 과밀현상은 여전하다. 폭동이 일어난 교도소의 책임자와 폭동을 주도한 갱단들에 대한 처벌이 약해 교도관들은 무책임하게 관리하고 수감중인 갱단들은 교도소에서 활개를 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해마다 교도소 폭동이 생긴다. 테세이두 코만도, PCC사령부 등 아예 교도소 갱단에서 출발한 마약 카르텔들도 여럿 있다.
다만 이 나라의 경우도 빈부격차도 심하고 나라가 큰지라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지역별 차이가 있다. 브라질 전체가 치안이 나쁜 것은 아니다. 남부 쿠리치바, 히우그란지두술, 파라나, 산타카타리나 등은 안전한 편이라고 한다. 위험한 곳들은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같은 동남부 지역과 사우바도르, 헤시피, 포르탈레자 등 북부의 대도시들이다. 남부 대도시인 포르투알레그레는 살기 좋은 곳에 속한다. 이외에도 이과수 폭포로 유명한 포스 두 이구아수도 치안이 좋은 편에 속한다. 또한 상파울루나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은 도시도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의 모습을 보인다. 아무튼 관광객이라면, 최대한 안전 정보를 수집하면서 다니고 기본적으로 불길한 느낌이 드는 곳이라면 절대 가지 말기를 바란다. 또한 늦은 저녁에는 가급적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으며, 만약 밖이라면 우버를 이용해 숙소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이런 치안 때문에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으로 이민을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헤시피 등 동부 사람들이다. 사실 같은 말 쓰는 포르투갈보다 공업이 발달한 이웃 스페인으로 가는 사람이 많다. 어차피 스페인어는 포르투갈어와 비슷해 곧이 곧대로 치환해서 알아들어도 아무 상관없다.
멕시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대여성범죄가 심각하다. 또 납치 비즈니스가 성행하며 납치보험도 있다. 이는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이 나라는 성인 인구의 48.7%가 과체중, 15.8%가 비만이라 과체중과 비만을 합해 64.5%나 되는데 브라질 특유의 식습관과 치안 불안이 브라질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을 높였다는 분석이 많다. 이 나라 치안상황이나 교통상태를 본다면 도보는 꿈도 못 꾸며 자가용을 끌고 다녀도 털리는지라 운동은 사치다. 거기에 미국식 정크푸드가 여기도 많이 풀려버렸다. 부자들만이 대저택 안에 피트니스 센터를 만들어 거기서 운동하고 고급 음식만 먹으며 몸을 가꾼다.
7. 브라질 축구
브라질의 축구는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이 모두 강팀이다. 비록 프랑스, 스페인, 독일, 우루과이, 아르헨티나에 내준 면은 있지만 여전히 영원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에 걸맞게 FIFA 랭킹은 2022년 현재 1위이다.
FIFA 월드컵 최다 우승국이자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역대 모든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국가이며, 올림픽 2회 연속 우승국이다.
대체로 대한민국에 알려진 브라질의 이미지가 영원한 월드컵 우승후보의 축구 강국, 삼바축제, 커피 및 바나나 대국 정도일 정도로 전 국민이 월드컵과 축구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들의 축구 사랑은 대단해서 인재 발굴을 위해 청소년 리그가 활성화 되어있다. 그런 투자의 결과로 전세계의 많은 축구리그에서 브라질 출신의 명선수들이 뛰고 있으며, FIFA 월드컵에서도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고 있다.
자국 축구 리그 수준은 유럽 쪽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조금 떨어지지만, 유소년 양성 시설이나 인프라는 굉장히 잘 되어 있어 축구 유학을 오는 유소년 선수들도 상당히 많다.
브라질이 첫 월드컵부터 강팀은 아니었다. 첫 월드컵인 1930 FIFA 월드컵 우루과이 시절 브라질은 되려 약체였고, 반대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강호였다. 당시 브라질은 볼리비아는 이겼으나 유고슬라비아도 볼리비아를 상대로 똑같은 점수로 이겼고 둘의 맞대결에서는 유고슬라비아가 2-1로 이겼다. 우루과이는 그 유고슬라비아를 4강에서 격파했다. 브라질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1950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강호가 되기 시작하여 펠레가 현역 선수가 된 1958 FIFA 월드컵 스웨덴부터 최초로 우승을 하면서 그 때부터 우승 후보로 성장했다. 특히 브라질 역사상 가장 강성했던 시기가 펠레가 현역으로 뛰었을 시기인데, 이 때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건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가 유일했고, 나머지 3개 월드컵 대회인 1958 스웨덴 월드컵, 1962 칠레 월드컵,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 때문에 1970년 월드컵이 끝나자 축구 하면 브라질, 브라질 하면 축구라는 말이 생겨났다.
브라질이 가장 수출을 많이 하는 것이 커피이고, 2위가 축구선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전 세계에서 축구 프로리그를 여는 국가 중 브라질 선수가 없는 리그는 겨우 북한 이나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같은 나라들이며 부탄이나 예멘, 푸에르토리코,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축구 약소국들조차도 축구리그를 열면서 브라질 선수가 뛴 적이 있을 정도로 브라질 선수는 세계적으로 뛴다.
K리그에서도 수많은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뛰고 있으며, 브라질 출신 K리거 중에 잘 알려진 선수로는 선수를 거쳐 FC 서울의 코치까지 역임했던 아디와 전북에서 맹활약했던 에닝요, 역시 성남에서 맹활약한 모따, 대구 FC의 에이스인 세징야 등이 있다. 특히 에닝요와 모따는 한국 귀화설까지 돌았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감독 중에서는 2007년 포항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끈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과 선수 시절에 안양에서 뛰었고 대구 FC 감독을 맡았던 안드레 감독이 한국과 인연이 있는 브라질 출신 유명 축구인이다.
그리고 축구선수로 다른 나라에 귀화하는 1순위로 언급된다. 4대 빅 리그 중에서 브라질 선수가 적은 리그는 남아메리카 출신 선수가 적은 프리미어 리그나 어지간하면 자국 선수들을 쓰려고 하는 분데스리가 정도다. 그런 EPL도 2000년대 중후반부터 브라질 선수를 포함한 남미 선수의 유입이 전체적으로 늘었다.
브라질 국내 프로축구 선수 10명 중 8명 이상의 수입이 1달에 30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브라질축구협회가 국내 선수들의 수입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총 2만 8,203명의 선수 중 82.4%의 1달 수입이 1,000헤알(31만원)보다 적었다고 24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는 브라질의 최저임금인 880헤알(27만 4,700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 축구리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A를 참고하면 된다.
아드리아누 이후로 제대로 된, 월드클래스라 할 만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 근 1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인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의 원인 중 하나로 최전방 공격수의 부진이 꼽히는 등 엄청난 굴욕을 당했다. 물론 지금은 똑같이 부침을 겪는 독일에 비해서는 나은 처지이지만 이러한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 문제는 아직도 브라질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된다.
자국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는 이라크와 남아공에 비기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토너먼트에서부터 살아나기 시작하여 28년 만에 본선에 올라 결승까지 진출한 독일을 누르고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결승에서 스페인을 꺾고 2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8. 브라질 교통
도로교통은 아메리카 대륙이 전반적으로 다 그렇듯 개인의 자가용에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 이로 인해 어마어마한 교통체증이 있다. 차들은 도로 위에서 꼼짝 하기도 힘든 수준. 브라질의 면적대비 도로비중은 2.5%로 광활한 대지를 가진 러시아 보다 낮은 편이다. 그나마 그 도로가 제대로 정비된 것도 아니다. 이렇게 나쁜 교통 인프라 때문에 물류 수송이 상당히 어려우며, 이는 브라질 경제 발전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브라질리아 등 주요 대도시 지역에 지하철이 깔려있기는 하고, 거기에 광역전철이나 케이블카도 같이 깔려있고, 리우나 상파올루는 대충 교외까지 전철망이 그런대로 깔려있는 축이지만 지하철 노선이 수요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해서 출퇴근시간때는 사람이 죽어라 몰려든다.
철도는 도시철도나 통근열차, 화물열차를 빼면 그냥 머릿속에서 지우는 게 좋다. 아메리카 대륙이 거의 그렇지만 대도시 지하철이나 통근열차 등을 빼면 불편하고 존재감이 없다. 한 때 상파울루 - 리우데자네이루 간 고속철도 계획이 있긴 했지만 어느 순간 사라졌다.
이러다 보니 항공기 이용이 의외로 잦다. 원체 지상 교통 상황이 안 좋거니와 국토가 넓디 넓어서 차로 다니는데는 한계가 있다. 브라질의 민간 항공사는 다른 나라 고속버스 회사만큼 종류와 숫자가 다양하며, 소형 민간항공기 제작회사 엠브라에르가 브라질 회사이다.
막장 같은 치안도 교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타 지역의 이동이야 그렇다치더라도 당장 도시 내 이동도 엄청나게 힘든데, 대부호들이야 헬기를 이용해 이동한다고 하지만 소득이 높지 못한 일반 국민은 언감생심이고, 베트남같이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이동하려고 해도 치안이 불안하니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해 그것마저도 힘든 상황. 도보는 꿈도 못 꾼다.
9. 브라질 언어
남아메리카 대륙은 물론 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어가 공용어인 국가인데, 스페인의 식민지들이 많았던 남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 식민지였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단, 주변국이 전부 스페인어 사용국가들이고 포르투갈어어와 스페인어는 이베로-로망스어에서 갈라져나온 방언연속체 언어로 비슷하다.
이러한 이유로 스페인어는 브라질에서 제1외국어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고 교류도 많으며 스페인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는 브라질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스페인어를 능숙하게 하는 화자가 브라질에 가면 여행 및 생활에 있어 큰 지장은 없으며, 어느 지역을 가든 사투리가 심각한 수준이 아닌 이상 그럭저럭 소통이 되는 편이다. 단지 스페인어로 질문을 하면 대답을 포르투갈어로 할 뿐이고, 좀 까탈스러운 사람이면 '우리는 포르투갈어 쓴다'고 알려주기도 한다. 일단 스페인어 쓴다고 적대감을 드러내거나 시비를 걸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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