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특히 장마기간이나 습한 기간에 잘 생기는 우리 생활에 항상 있는 곰팡이
이런 곰팡이를 정확히 알고 제거하는 방법과 곰팡이의 종류 번식 조건을 알아보자.
1. 곰팡이란?
본체가 가느다란 실 모양의 균사로 이루어진 균계 (fungi) 생물을 폭넓게 통칭하는 말. 식물이 아니다. 그리고 '균계'라고 번역하여 쓰는 까닭에 박테리아를 의미하는 세균과 친척인 것처럼 혼동할 수 있으나 세균과는 범위부터 다르다. 원핵생물인 세균과 달리 균계는 진핵생물에 속한다. 사실 균 (菌)이라는 게 원래 버섯이라는 의미로 쓰는 글자였으므로, 오히려 세균이 나중에 번역할 때 차용한 이름이고 원래는 이쪽을 부르던 말이 맞다.
2. 곰팡이 종류
생태가 제각각인 수천 종이 알려져 있다. 이 수천 종의 균들을 곰팡이라고 부를 수 있게 하는 공통점으로는 자라나는데 습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일부 종은 아예 바다나 물에서 번식하기도 한다. 균계 생물이 다 그렇듯, 곰팡이 또한 자체적인 광합성을 못하기 때문에 외부의 유기물질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곰팡이는 이를 위해 가수분해를 하는 효소를 내놓아 전분이나 섬유소 같은 유기물질을 분해한 후, 사를 통해 흡수한다.
곰팡이는 많은 수의 미세한 포자를 퍼뜨려서 번식을 한다. 포자는 무성생식일 수도 있고 유성생식일 수도 있는데, 많은 종류의 곰팡이가 이 두종류의 생식을 다 하기도 한다. 포자는 공기 중을 둥둥 떠다니다가 적절한 표면에 달라붙으면 번식한다. 곰팡이의 성별은 동식물의 암, 수와 달리 (+)와 (−)로 구별한다.
3. 곰팡이 번식 조건
방이나 사무실 등에 곰팡이가 번식하게 되면 보기에도 안 좋거니와 건강에도 안 좋으니 빨리 없애야 한다. 건물 벽이나 바닥에 핀 곰팡이를 없애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습기를 제거하는 것인데, 사실 반지하나 지하실에서는 습기 제거가 어려워 곰팡이가 쉽게 생긴다.
곰팡이는 사실상 어디에나 서식하는 존재라서 늘 같이 생활할 수밖에 없다. 왕창 성장하지 않는 한, 사람이 맨눈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눈치 채지 못하고 지낼 뿐이다.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은 습기가 많은 곳으로, 즉 화장실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건물이나 반지하는 곰팡이가 살기 아주 좋은 곳이다. 때문에 벽지 같은 곳에 번식하면서 미관상으론 물론이고 공기까지 나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쥐와 바퀴벌레와 함께 주거 환경을 위협하는 생물 중 하나이다.
곰팡이는 미세한 포자를 배출하고 그 포자는 공기 중을 떠도는데, 이 포자가 많으면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무좀 같은 피부염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리고 많은 종류의 곰팡이가 독소를 내놓으며, 이것이 건강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대부분의 곰팡이들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데 이중에는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들어있어 비염이나 피부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가 있다. 또한 염증을 유발하거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물질도 들어 있다.
더군다나 사람에게 치명적인 곰팡이 감염은 드문 편이지만 신체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장기 입원 병자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AIDS 환자는 진균에 감염되기도하는데 대부분은 증상이 비슷한 세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원인으로 생각하고 잘못된 진단을 내려서 항생제 처방하다가 사람을 잡는 경우도 있다. 사실 사람을 잡는다는 표현 이상으로, 심한 곰팡이균 감염은 거의 지옥에 온 것 같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 항생제는 세균에만 듣지 곰팡이에게는 전혀 듣지 않기 때문에 항진균제를 투약해야만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무좀이나 백선 등 일부 진균성 피부병이다. 또한 칸디다 질염 등 칸디다증도 효모의 일종인 진균이 원인이다.
4. 곰팡이와 우울증 상관관계
곰팡이와 우울증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있다. 브라운 대학교 연구팀이 2002년~2003년 사이 유럽의 2,982가구의 5,88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곰팡이가 많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일수록 우울증 발병률이 더 높았다고 한다. 또한 평균적으로 곰팡이가 많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 곰팡이가 없는 환경에서 사는 사람보다 34~44%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았다고 한다. 상당히 높은 수치인데, 연구를 주도한 Edmond Shenassa 교수도 이 수치에 놀랐다고 한다.
물론 이 통계만으로 곰팡이가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단정지을 순 없으며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 곰팡이 자체가 우울증을 유발한다기보다는, 곰팡이가 잘 피는 집은 주택 가격이 낮은 경우가 많고, 저렴한 주택에 입주하는 사람일수록 직업, 소득 등이 취약할 가능성이 높고 그 때문에 병원을 제대로 이용하기 힘들고, 스트레스 해소가 안되고 인간관계의 질이 낮아져서 우울증이 유발된다고 볼 수도 있다. 즉 상관성은 있으나 인과성은 없는 경우일 확률이 크다.
집먼지진드기의 먹이가 되기도 하며, 곰팡이가 증식하면서 형성한 대사 수분은 진드기에게 훌륭한 수분 공급원이 되기도 해 진드기의 과다 증식을 볼 수가 있다. 한편 진드기는 돌아다니면서 몸에 붙어 있는 곰팡이 포자를 운반해 주고, 배설물은 곰팡이의 양분이 되는 특이한 공생 관계? 가 펼쳐진다.
특이한 종류는 전선이나 플라스틱, 심지어는 알루미늄까지 부식시키기도 한다.
5. 곰팡이 생성 원인 제거방법
집의 벽이나 바닥, 천장, 창틀 등에 곰팡이가 피는 일이 생긴다. 이는 건물 내부와 외부간의 온도차로 인해 습기가 맺히는 결로현상이 원인인 경우가 대다수인데, 보통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에 이슬이 맺히기 때문에 단열이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이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이런 경우 락스 희석액을 사용하여 해당 부위를 닦아주면 원래의 깨끗한 벽으로 돌아온다. 살균도 되고 보기 싫은 시꺼먼 곰팡이 때도 빠진다.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원액을 사용해도 된다. 다만 어느 경우든 고무장갑과 마스크는 껴야 하고, 락스 액이 몸에 튀지 않도록 주의하자. 옷에 튈 경우 변색될 수 있다. 환기는 꼭 하도록 하자. 벽지의 색이 빠지거나 변색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그 밖의 대체제로 포비돈 요오드 일명 빨간약을 발라서 테라포밍을 시키거나 과산화수소수를 냅다 들이부어서 하얗게 소독시켜 버리는 방법이 있다.
또한 실내 습도가 반복적으로 장기간 높을 경우 천장이나 벽 위 쪽에 이슬이 맺히면서 해당 부위에 곰팡이가 생기기도 한다. 주로 화장실이나 부엌 천장이 이런 환경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도 앞서 말했듯이 락스 액으로 닦아낼 수 있는데, 건물의 구조적 문제나 균열 등으로 인한 누수로 인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진단을 해봐야 한다. 누수의 경우 천장이 약해졌다는 뜻이기 때문. 잘못하면 천장이 붕괴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리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아파트 천장 붕괴 사고는 이렇게 일어난다.
그 외에 반지하나 1층에서는 벽을 타고 수분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시멘트나 벽돌 등은 원래 미세한 구멍들이 있기 때문에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는데, 건설단계에서 제대로 된 방수처리를 하지 않았다면, 나무 마냥 땅 속에 박힌 벽이나 기둥을 내부를 타고 수분이 올라오며 벽에 하얀 소금결정과 함께 곰팡이가 피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이 경우에는 추가적인 방수 및 배수 처리 공사를 하지 않는 이상 단순히 벽을 닦아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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