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장암
암의 한 종류로, 대장에 생긴다. 비슷한 부위지만 직장암과는 구분되어있다.
대장암의 경우, 조직학적으로 점막 (mucosa)에서 시작되는 선암 (adenocarcinoma)이 대부분이며, 드물게 신경내분비세포종양 (neuroendocrine tumor), 림프종 (lymphoma) 등에 의한 암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대장암이라고 하면 선암을 뜻한다. 선암으로 발전하기 전 대부분 용종 (polyp)의 형태를 지니고 있기에,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이 용종의 유무를 발견하는게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용종이 암으로 발전되는것은 아니고, 조직학적인 특징에 따라 악성종양의 잠재성을 구분하게 된다.
비종양성의 경우 - 증식성 용종 (hyperplastic polyp), 소아성 용종 (juvenile polyp), 염증성 용종 (inflammatory polyp)
선종 (adenoma) 의 경우 - 선종의 경우 아직까지 양성조직이나 선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용종이다. 선종은 다시 3가지 종류로 분류되어 잠재성을 구분하게 된다.
관샘종 (tubular adenoma) -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선종으로, 셋 중 가장 낮은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관융모샘종 (tubulovillous adenoma) - 관샘종과 용모샘종 사이의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용모샘종 (villous adenoma) -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잠재성을 지닌 선종.
그 외, 크기가 클수록, 그리고 무경성 (sessile)이 유경성 (pedunculated)보다 더 높은 악성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다만 10~15%의 대장암은 용종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점막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용종에서 발생한 경우보다 암의 진행 속도가 더 빠르므로 예후가 좋지 않다고 한다.
참고로 이 암의 초기병변인 대장점막내암의 경우 소액암으로 분류하는 보험회사가 많다.
2. 대장암 발병 원인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병이다.
1) 동물성 지방의 과다섭취
일단 환경적 요인을 살펴보면 대장이 약한 사람한테 쉽게 발병된다고 하며 식습관, 특히 육류 섭취와 큰 연관이 있어 '서구형 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정확히는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가 문제다. 육식에 의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 및 담즙산의 생성과 분비가 증가되어 대장 내 담즙산의 양이 많아지고, 대장 내 세균들이 이들을 분해하여 2차 담즙산, 콜레스테롤 대사 산물과 독성 대사산물을 만들며, 이들이 대장세포를 손상시켜 발암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삼겹살 위주의 한국식이나, 베이컨을 주로 섭취하는 미국식 문화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50만명을 대상으로한 4년간의 연구에 의하면 적색육 / 가공육 매주 2회 섭취시 대장암 위험 18%증가, 4회 섭취시 42% 증가하는것으로 밝혀졌다.
2016년 한국인의 암 종별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집계 이후 처음으로 대장암이 위암을 추월했는데, 육류 소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지방과 염분이 많은 가공육의 섭취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매일 소시지나 베이컨 등의 가공육을 150g 이상 섭취시 대장암 발병 위험이 63%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가공육의 보존 / 발색제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이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설도 있는데, 아질산염은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긴 하지만 육가공품에는 극소량만 쓰이고 오히려 비료를 많이 준 채소보다 적은 양이 들어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다.
2) 극심한 스트레스의 영향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이 암이 쉽게 발병된다고 한다. 특히 업무의 실적 때문에 심적 압박을 심하게 받는 사람들은 더더욱 조심해야 된다.
3) 음주
음주 역시 대장암의 원인으로 꼽힌다. 사실 술이 영향을 안 주는 암은 없겠지만. 그러니까 흔히 서민들 어쩌구 하면서 마케팅 하는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은 그야말로 최악의 조합인 셈이다.
4) 수면부족
한편 수면부족 또한 대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이유인즉 수면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활성 산소를 차단하는 등 암 발생 억제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잠이 적어지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대장 폴립이 자라 암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5) 흡연
만악의 근원인 흡연 역시 발병 원인이 아닐 수 없다. 대장과는 별로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최근 연구 결과 위험도가 술보다 더 높다고 한다.
6) 유전적 요인
대장암은 환경적인 요인 못지 않게 유전적인 요인 즉 가족력의 영향력이 굉장히 큰 암 중 하나기도 한데, 예를 들면 본인 가족 중 대장암을 앓는 사람이 있을 경우, 본인에게도 대장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암이다. 실제로 대장암은 부모 중 한 사람이 유전성 대장암 환자이면 자식 2명 중 1명이 암이 발생하는 즉, 50%의 확률로 유전확률이 있어 다른 암 보다 유전적인 요인이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 보통 부모가 대장암이 있으면 본인도 걸릴 확률이 3~4배나 높고, 형제간에 있으면 많게는 7배까지 걸릴 위험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여기에 자궁내막암 역시 관련성이 적지 않은데, 부모가 자궁내막암을 앓고 있는 경우 자녀에게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식습관의 변화로 젊은 나이에서도 발병하는 경우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50-60대의 중년층에서 발병할 확률이 높은 병이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나이 층에 발생한 경우 유전적인 요인이 중요 소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로지 환경적인 요인만으로는 젊은 나이에 대장암이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성 용종증이 있는 경우에는 대장암으로 발전될 확률이 100%에 가깝게 올라가기 때문에,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젊은 나이부터 주기적인 대장 내시경 등을 통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7) 장내 미생물의 과다 섭취
장내 미생물이 대장암 발병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흔히 건강식품으로 분류되는 베리류, 홍차, 커피, 견과 등의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물질이 과하면 대장과 같은 장내 세균이 많은 곳에서 돌연변이로 인해 P53 단백질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을 생산하는 TP53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일으켜 대장암을 일으킨다는 이스라엘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네이쳐지에 실려서 기존의 건강에 좋은 음식이 항산화인데 그에 반대되는 개념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 대장암 증상 및 초기증상
대장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특히 대장암의 주요 증상인 복통, 설사, 혈변 등은 모두 3기 이상의 진행된 암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을 나중에 발견할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검붉은 혈변
초기에는 눈에 띄지 않는 장출혈로 인해 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만으로 대장암을 초기에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혈변의 경우에는 항문질환과 오인하기 쉬워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단순한 항문질환으로 인한 혈변과 대장암으로 인한 혈변에는 차이가 있다. 항문질환으로 인한 혈변은 주로 선홍색 빛을 띠는 변이 나오는 반면, 대장암의 경우에는 좀 더 검붉게 덩어리째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대장 내에서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다는 뜻이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일반적인 혈변이나 설사가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각 증상이 거의 없음에도 다른 암들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대장 내시경을 통한 확실한 조기 발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인 대장용종일때 즉시 제거해서 사전예방하는 사례도 많은데, 용종 중에서도 암으로 변이하는 선종의 경우 80% 정도는 5년에서 10년정도의 장기간에 걸쳐서 암으로 변이하기때문에 내시경만 몇년에 한번씩 받아도 조기에 제거할 확률이 커진다. 따라서 50세 이상 부터는 적어도 5년에 한 번 이상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이 암의 증상으론, 음식을 섭취하고나면 소화가 되지않고 계속 축적이 되는데, 이는 배설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대장 쪽에 경련이 발생한다. 이 때, 대장암으로 인해 대장이 막히게 되면서 천공 (perforation)이 생겨 복막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먹을 때마다 복통을 느끼는 게 싫어서 결국 음식을 안 먹게 되는데, 그러면서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이걸 체감으로 크게 느꼈을 적에는 이미 암이 진행될 대로 진행된 셈이다.
대장암의 위치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측 대장암의 경우, 오른쪽의 대장의 지름이 왼쪽 대장보다 넓기에, 암으로 인해 대장이 막히는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암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게 될 쯤엔 암의 크기가 상당이 커져있을 수 있다. 그 외, 빈혈 (anemia), 무기력증 및 흑변 (melena)[6]이 발견된다. 이에 비해, 좌측 대장의 경우 지름이 좁아서 대장암에 의한 폐쇄 (obstruction)와 관련된 증상이 주로 보이게 된다. 이 때, 변비-설사가 교대로 동반되는 배변 습관의 변화가 보이게 되며, 혈변 (hematochezia)이 보이게 된다.
다른 고위험자로는, 나이, 선종 (adenomatous polyps)이 발견될 경우, 염증성 장 질환, 다양한 용종증
(polyposis syndrome)등이 있다.
주로 문맥순환 (portal circulation)을 통해 간으로 전이되는 편이며, 폐로도 전이가 가능하다.
4. 대장암 예방
아직까지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예방수칙은 없다.
그러나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시되는 병이므로 평소 식습관을 알맞게 조절하고, 또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대장암은 초기에 진단받는 경우에는 예후가 상당히 좋으므로 조기 검진이 더욱 중요하다. 우선 50-60대 이상의 중년층의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못해도 5년에 한 번씩은 대장 내시경 등을 포함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대장 용종 역시 대장암의 발병 요인에 들어가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속히 절개할 필요가 있으며,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용종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대장암은 대부분 초기에는 발견이 어렵고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장암은 평소 배변 습관이 중요하다. 만에하나, 뚜렷한 이유 없이 배변 습관이 변했다면 일단 대장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혈변이 주기적으로 나오거나 (특히 치질과 구별할 수 있는 덩어리가 떨어지는 검붉은색의 혈변), 원인 모를 복통과 설사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빠르게 병원으로 달려가서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나 대장암은 항문의 주요 질환과 혼동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올바른 배변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조기 검진을 받아야한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결국 말기까지 진행되거나 다른 부위에 전이될 수 있어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또한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는 대장암의 특성상, 검붉은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이미 3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문제는 바로 3기부터 암이 장을 벗어나 다른 장기에 전이된다는 것. 그러니 거기까지 가지 않게 꾸준히 건강검진을 잘 받도록 하자.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지방이 많은 서구적인 음식들이 흔하고 쉽게 접할 수 있고 다른 암들과 같이 의외로 젊을 때 진단을 받으면 신진대사량이 많아서 전이와 진행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참고로 서구화된 식습관 탓에 2010년대에는 30대의 20%에서 대장 용종이 발견되었다고 하므로 비교적 이른 나이라 할지라도 내시경 검진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
의사들에 의하면 육류, 주류, 탄수화물, 밀가루 음식, 가공식품, 기름진 음식, 패스트푸드, 당분 섭취는 가급적이면 줄이고 삼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 중에서 주류, 패스트푸드는 꼭 기피해야 할 음식들이다. 적당한 수분 섭취와 더불어 주로 웰빙음식이나 슬로우푸드를 즐겨 먹는 식습관을 기르면 더 좋다. 그리고 유산균 섭취와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운동을 잊지 말고 하는 것이 좋다. 담배도 안 태우는 게 당연히 좋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듯이, 환경적인 요인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는 질병이다. 따라서 평소 식습관에 딱히 문제가 없었더라도 이미 대장암을 앓았던 가족인 경우, 그 자녀에게도 대장암으로 유전될 확률이 있다. 따라서 가족력을 가진 자녀의 경우에는 젊은 나이부터 지속적인 대장 내시경 등을 포함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연안 암초 지역에 서식하는 돌돔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저분자 단백질 (CDP-A2),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단백질은 100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모여 이뤄지는데 이번에 개발된 저분자 단백질 (CDP-A2)은 100개 이하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작은 단백질이다. 이 저분자 단백질(CDP-A2)이 정상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장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 정확한 내용과 상담은 꼭 전문의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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