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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입춘 봄을 알리는 입춘대길 유래 풍속 음식

by diodius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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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절기이다.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입춘이 온다.

태양의 황경이 315도일 때로 이날부터 우리나라는 봄이 시작된다. 옛 조상들은 과학적으로 어떻게 이렇게 정확한 태양의 시기를 알아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입춘은 말 그대로 봄의 시작을 뜻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농업에 대한 풍습과 이야기가 많이 전해저 내려오고 있다. 지금부터 입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다.

입춘 벚꽃
입춘 벚꽃

입춘 풍속

입춘은 새해의 첫째 절기이기 때문에 농경의례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

입춘이 되면 도시 시골 할 것 없이 각 가정에서는 기복적인 행사로 입춘축(立春祝)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인다. 입춘축을 달리 춘축(春祝)·입춘서(立春書)·입춘방(立春榜)·춘방(春榜)이라고도 한다. 입춘축은 글씨를 쓸 줄 아는 사람은 자기가 붙이고, 글씨를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남에게 부탁하여 써서 붙인다. 입춘이 드는 시각에 맞추어 붙이면 좋다고 하여 밤중에 붙이기도 하지만 상중(喪中)에 있는 집에서는 써 붙이지 않는다. 입춘축을 쓰는 종이는 글자 수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가로 15센티미터 내외, 세로 70센티미터 내외의 한지를 두 장 마련하여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외에 한지를 마름모꼴로 세워 ‘용(龍)’자와 ‘호(虎)’자를 크게 써서 대문에 붙이기도 한다.

 

 

입춘날의 아침에는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입춘첩(立春帖)을 붙였다. "입춘대길"은 "입춘을 맞아 큰 복이 있을 것이다"라는 뜻이고, "건양다경"은 "양의 기운이 일어나서 경사스러운 일이 많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입춘첩은 궁중에서 설날에 문신들이 지어 올린 새해를 축하하는 시문 가운데 뛰어난 것을 뽑아 대궐의 기둥에 붙였던 데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입춘첩의 내용은 집안마다 다른 내용이 전해지기도 했고, 새로 지어 써붙이기도 했다.

관련 속담

대한을 지나 입춘 무렵에 큰 추위가 있을 때

“입춘에 오줌독(장독·김칫독) 깨진다.”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

입춘이 지난 뒤에 날씨가 몹시 추워졌을 때

“입춘을 거꾸로 붙였나.”

입춘 무렵에 추위가 반드시 있다는 뜻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격(格)에 맞지 않는 일을 엉뚱하게 한다

“가게 기둥에 입춘이랴(假家柱立春).”

입춘 벚꽃 놀이
입춘 벚꽃 놀이

입춘에 먹는 전통음식 / 명태순대 오신반 세생채

입춘날 입춘 절식이라 하여 궁중에서는 오신반(五辛盤)을 수라상에 얹고, 민가에서는 세생채(細生菜)를 만들어 먹으며,

함경도에서는 민간에서 명태순대를 만들어 먹는다. 『경도잡지』와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경기도 산골지방(畿峽)의

육읍 [양근(楊根), 지평(砥平), 포천(抱川), 가평(加平), 삭녕(朔寧), 연천(漣川)]에서는 총아(葱芽, 움파)·산개(山芥, 멧갓)·신감채(辛甘菜, 승검초) 등 햇나물을 눈 밑에서 캐내어 임금께 진상한다.

 

궁중에서는 이것으로 오신반(다섯 가지의 자극성이 있는 나물로 만든 음식)을 장만하여 수라상에 올렸다. 오신반은 겨자와 함께 무치는 생채요리로 엄동(嚴冬)을 지내는 동안 결핍되었던 신선한 채소의 맛을 보게 한 것이다. 또 이것을 본떠 민간에서는 입춘날 눈 밑에 돋아난 햇나물을 뜯어다가 무쳐서 입춘 절식으로 먹는 풍속이 생겨났으며, 춘일 춘반(春盤)의 세생채라 하여 파· 겨자· 당귀의 어린싹으로 입춘채(立春菜)를 만들어 이웃 간에 나눠먹는 풍속도 있었다.

입춘은 24절기의 가운데 새해의 첫 절기로, 이날부터 새해의 봄을 알리는 절기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이날을 기리고 일 년 동안 좋은 일 (대길)과 안녕을 기원하는 여러 의례를 하는 큰 풍습이 있었으나, 요즘에는 그러한 풍습이 많이 사라져 집 대문에 입춘축만 붙이는 것이 전부가 되어버렸다. 우리의 전통과 풍습을 간직하고 잊지 않았으면 하는 필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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