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의 형태와 그에 따른 설계 방법을 이해한다.
1) 건축물 경관조명의 기능
건축물 경관조명은 어두운 도시경관을 계획적인 조명으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재, 시설물 등이 조명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역동적인 야경을 연출함으로써, 안전성이나 쾌적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주간에는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에 따라 건축물, 나아가 도시 또는 지역의 위상을 제고하고 정체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최근 경관조명은 조화보다는 기능과 홍보의 목적으로 치우쳐 무차별적인 계획이 이루어지다 보니 주변 환경과의 조화, 자연에 대한 고려 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여 빛으로 인한 공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서울시 및 기타 도시에서는 과도한 빛에 대한 방지책으로 빛공해 방지 도시조명 관리조례 등을 발표하여 조명계획에 관하여 요구되는 사항들을 규정하고 제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에 따라 인간의 활동시간은 연장되어지고 야간조명의 역할 역시 점차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적절한 계획의 기준과 실시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도시건축물 조명계획에 있어서는 이러한 제한적 규제를 따르며, 인간의 생활 속에서 감성적인 면을 최대한 고려한 조명 수법이 요구된다. 시간의 변화와 장소의 연속성을 인식시키며 주변 환경과 적절히 어우러지는 경관조명이 계획되어야 한다.
2) 고려되어야 할 사항
① 조명대상물의 판단
조명을 계획하기 이전에 건축물에 대해 조명이 필요한 대상물인지를 판단하고 재질을 고려하여 조명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재질이 반사가 거의 없는 검은색이거나 투과율이 높은 유리일 경우 적절한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② 빛의 제한적 사용
과도한 빛으로 공해를 만들지 않도록 주위로 퍼져나가는 빛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배려를 한다. 조명의 효과를 높이고자 더 밝고 더 많은 수의 조명기구를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변 생태계를 고려해야 하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불쾌한 눈부심을 만들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
③ 도시계획의 일부로서의 조명계획
건축물에 대한 경관조명은 단지 대상 건축물과의 관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시계획의 일부로서 계획 되어야 한다. 한 도시에서의 조명계획이 저마다 각각의 특색과 형태를 가진다면 화려한 도시는 될 수 있으나 전체적 풍광으로서 도시만의 개성과 조화로움은 사라지게 된다.
④ 정보화 환경에의 대응
최근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조명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건축물을 위한 경관조명이 예전에는 조도를 확보하거나 건축물의 윤곽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미디어아트 등의 영상기술을 접목하여 빛을 표현하는 등의 경관조명에 중요한 부분으로 변화되기 시작하였다.
어둠을 밝히는 빛의 기능성을 고려함과 동시에 정보를 주고, 즐거움을 주고, 사람과의 소통이 가능한 조명, 그리고 스트리트 퍼니쳐 등과 연계된 환경 조명으로 거리의 정보 장치와의 일체화 과정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3) 건축물의 형태에 따른 경관조명
① 고건축(문화재)의 경관조명
역사경관은 과거의 삶의 유형과 연결되어 영원성을 느끼게 하며 현대적 건물과의 즐거운 대비감을 준다. 고건축은 귀중한 자산이며 훌륭한 교육적 기능과 더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경관조명을 통해 그 가치를 충분히 드러내 보일 수 있도록 한다.
문화재와 같은 고건축물의 경관조명은 화려하지 않으면서 아름답고, 또한 왜곡되지 않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밝음과 연색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경건함을 갖도록 함과 동시에 친근감을 부여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문화재에 대한 시민적 정서에 부합된 조명 연출이 우선되어야 하고 조망자의 편안한 시선 각도 (15°, 평균 거리 30-60m) 범위 내에서 보이게 한다.
② 현대 건축물의 경관조명
대도시의 아름다운 야경을 형성하는 요소의 대부분은 유리를 통한 건축물 내부의 빛집합에 있다. 건물 전체가 대량의 빛을 내뿜고 있는 도시의 야경은 풍부한 현대 생활을 대변하기도 한다. 이제는 건물 자체가 하나의 도시 공공물로서 인식되며 건축물의 조명 연출을 통해 거리를 아름답게 만들고 주민들에게 안전을 제공하면서 상업적인 효과를 얻기도 한다.
대부분의 빌딩에서는 유리를 통해 내부의 빛이 밖으로 새어 나오면서 시시각각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처럼 건축 내부로부터 빛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 같은 조명 효과를 내추럴 그로우 (Natural Grow)라 부른다.
금속과 유리로 지어진 현대 건축물은 내부의 빛이 적극적으로 외부로 표현될 수 있도록 세밀한 배려를 해야하며, 이러한 빛을 도시차원에서 계획적으로 디자인하여 야간에 외부에서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사전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또한 건축물의 전체 또는 디테일을 보여주는 투광기법이 있다. 과거에는 디테일보다는 건축물을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체 투광의 방법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근래에는 건물 외관을 실루엣으로 보이게 하거나, 스카이라인을 강조하거나, 특징 있는 부분에만 빛을 비추는 등 다양한 조명방식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외부 투광이라는 연출 요소와 더불어 건물 외벽에 조명기구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연출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네온, 광섬유, 라이트 튜브, 엘이디 등 다양한 조명기구와 램프들이 사용되며 컨트롤러를 통하여 미디어 연출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동현 / 조명디자인 기본서 / 2012 / P208
'led 조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원조명 (0) | 2021.12.29 |
---|---|
교량조명 (0) | 2021.12.28 |
도로 조명의 목적과 이해 (0) | 2021.12.26 |
야간경관 조명의 이해 (0) | 2021.12.25 |
병원 조명의 제안 (0) | 2021.12.24 |
댓글